아프간 사태에 관심 집중...北 도발없이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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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태에 관심 집중...北 도발없이 잠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8.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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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한미·미러·한러 북핵 연쇄회동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같은 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같은 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23일부터 북핵 문제를 두고 한국과 미국 간, 미국과 러시아 간, 한국과 러시아 간 협의가 한국 내에서 연쇄적으로 이뤄진다. 당초 한미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이 우려됐지만 아프간 사태가 국제사회를 뒤흔들면서 북한도 주목도가 떨어지는 시점에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오전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같은 날 오후 김 대표는 러시아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협의를 가진다. 이어 다음날 노 본부장이 마르굴로프 차관을 만난다.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은 지난 21일 방한했다. 이들은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한 대북 유인책 및 인도적 지원 방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및 북한의 호응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한미훈련 실시를 두고 대응조치를 예고했지만 아직 잠잠한 모습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여일만에 공개행보에 나섰는데 군사적 사안과 무관한 민생행보(평양 보통강변 주택건설 현장시찰)였다. 북부 지역 수해 피해 등 당장은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온통 아프간 사태에 쏠려있는 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현재 미국의 관심이 아프간 사태에 쏠려 있어 북한이 도발한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국을 향해 “아프간 사태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이러한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세계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며 긴장격화를 초래하는 화근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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