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박홍민 핀다 대표 “대출맛집 명성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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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인터뷰] 박홍민 핀다 대표 “대출맛집 명성 이어간다”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1.08.2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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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대출 서비스 누적 승인 금액 273조원 돌파
‘나의 대출 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추진
박 대표, “금융 소외계층 위한 대출 서비스 기획”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18일 핀다 강남 사옥에서 인터뷰 하는 모습 사진=이채원 기자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18일 핀다 강남 사옥에서 인터뷰 하는 모습 사진=이채원 매일일보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대출이라는 건 한자로 돼 있기 때문에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단어 같기도 하지만 결국 ‘빌리는 일’이다. 핀다는 대출을 받는 것을 넘어 마이데이터를 통한 대출관리 서비스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중심으로 대출에서부터 시작된 모든 리스크와 문제점,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들을 풀어나가려 한다”

박홍민 핀다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핀다 강남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핀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다는 박 대표와 이혜민 공동대표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가장 최적의 대출을 받고 그것을 잘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탄생한 기업이다.

핀다의 대출 중개 서비스는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를 받은 이후 2년간 누적 승인 금액 273조원을 넘겼다. 핀다의 제휴 금융사는 44개사로 대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중에서 가장 많다.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과 로고 변경 등 지속적으로 앱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대출을 받는 것에 집중을 했지만 우리는 대출관리 서비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마이데이터라는 개념이 생소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을 다루는 핀테크가 보다 쉽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데일리앱으로서의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로고 디자인과 UX를 변경해 고객의 심적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핀다는 올해 들어 마이데이터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에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은 이후 선보인 ‘나의 대출 관리’ 서비스는 대출 잔액이 28조원을 넘어서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그는 “‘나의 대출 관리’에서 대출내역 한 번에 보기, 연체 방지 알림 서비스, 대환대출 가능성 진단 등으로 더 정교화 된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를 금융사로부터 실시간으로 직접 받을 수 있어 그간 놓치거나 딜레이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핀다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얻게 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융이력이 부족하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고금리의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비금융정보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진다면 기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서도 좋은 조건의 대출이 가능하다.

이런 상품을 만들기 위해 박 대표는 시중은행과의 제휴도 꾸준하게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중개하는 방식을 넘어 시중은행에서 시도하지 못한 중·저신용자를 대상 대출 상품을 개발하는데 협력한다는 목표다. 

그는 “신파일러라 불리는 대출 등 금융이력이 조금 부족해 금융의 혜택을 보지 못한 분들, 돈 관리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막막해 매월 고정 지출금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분들, 더 나은 금융상품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 현금으로 머리가 아픈 많은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높은 만큼,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핀다에서 6개월 사이 총 3번의 신규 대출을 받으신 고객의 경우를 보면 원래 20%대의 금리에서 16%, 종국에는 7%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탔다”며 “고객들은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바로 갈아탈 의지가 있다.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만큼 우리도 고객 층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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