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시작...성김 방한 맞춰 北 도발 가능성
상태바
한미훈련 시작...성김 방한 맞춰 北 도발 가능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8.16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본연습이 16일 시작됐다. 이번 연습은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는데 이 기간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1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에 맞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날 시작된 본 연습은 연합지휘소 훈련으로 야외 실기동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되며 3월 전반기 훈련 때보다 규모를 더 줄여 한미 양국 모두 필수인원만 참가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훈련 실시에 앞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엄격한 방역지침 적용 아래 훈련장소를 분산하고 필수 인원만 참가해 실시된다"며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특히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훈련으로 실병기동훈련은 없다"고 강조했다.

합참이 이처럼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연습'이라며 보복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0일 한미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되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을 통해 비난 담화를 발표하고 당일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구 2주 만에 다시 단절시켰다. 이어 11일에는 대남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앞세워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번 본 연습 기간 맞불 성격의 대규모 화력 훈련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 미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김 대표의 방한에 맞춰 도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대표는 한미훈련 기간 중인 오는 21~24일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