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내 완성차업계, 친환경차 체질개선 ‘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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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국내 완성차업계, 친환경차 체질개선 ‘액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8.1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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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정책 대응 위해 8조원 대미 투자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3분기 출시…럭셔리 EV 시장 공략
쌍용차, 새 공장 착공 예정…2026년 친환경차 6종 출시 목표
기아는 지난 2일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EV6'를 출시했다. 사진=기아 제공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국내 완성차업계가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에 액셀을 밟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등 자동차 주요 시장에서 탄소규제가 강화됐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에 따라 친환경차 중심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 노력은 물론이고 시장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아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4주간 진행된 공사다. 아산공장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생산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따라 추가 공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현지 생산 등을 위해 약 8조원을 투자,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이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현지 판매가 급증한 점은 고무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올 1~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이 6만1133대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5.2%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양사는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 등도 미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G80 전동화모델에 이어 3분기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프로젝트명 JW)’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수전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내년에 새 공장을 착공,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를 포함해 6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코란도 기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들도 사업 방향성을 전기차 전환에 뒀다. 인수 후보 중 에디슨모터스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1차례 충전으로 450~8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세계 각국에 20여개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전기차와 전기 SUV를 생산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도 제시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내연기관과의 작별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따라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5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절반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지난달 14일 203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빅3’로 불리는 GM·포드·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신차의 40∼50%를 전기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정책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달 말 2030년까지 전기차 완전 전환을 선언하며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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