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정부 제재에도 우윳값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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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정부 제재에도 우윳값 올리나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7.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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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대형마트 우유가격 인상 점검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정부가 우유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소비자 가격 점검에 나선 가운데, 유업계들이 당초 예정대로 우윳값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하나로클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실무자급 간담회를 갖고 최근 원유 값 인상에 따른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한 참석자는 “물가를 의식한 가격 인상 억제 차원 아니겠느냐"며 "이런 분위기라면 가격 조정이 늦춰지거나 아예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자제 요청은 없었고 원유 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가격 점검 차원에서 실무자급 회의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원유 값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우유 제조업체들은 줄줄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다음달 8일부터 대표 품목인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2%(250원) 올린다는 계획이고, 서울우유도 다음달 중순께 비슷한 수준에서 우유값을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 역시 같은 선에서 가격대를 맞출 전망이지만, 시기는 8월을 넘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막상 정부가 우윳값 인상 자제를 선언하고 나선다면 유업계들도 당초 계획처럼 우윳값을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달리 아직 유업계 쪽에는 가격점검에 따른 정부의 별다른 통보가 내려진 게 없다”면서 “현재로써는 원유가 인상에 따른 우윳값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사태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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