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단 요구한 中, 9일부터 러시아와 합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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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중단 요구한 中, 9일부터 러시아와 합동훈련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8.08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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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최신무기 공유...준군사동맹으로 발전중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긴장 고조’를 이유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던 중국은 9일부터 러시아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한다. 중국의 최신 무기와 장비를 공유하는 훈련이라 양국 간 군사 공조가 준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동북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 대결구도로 흘러가고 있는데 한미일 삼각동맹에서 한국은 약한 고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닝샤회족자치구의 칭퉁샤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양측 합해 1만명이상의 병력이 참여하는 ‘서부연합 2021 연습’을 함께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은 합동지휘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며 각종 군용기와 화포, 장갑차를 투입해 공동 타격 능력을 측정한다.

특히 러시아군은 이번 훈련에서 중국군의 11식 돌격포, 8식 보병 전투차를 공급받아 사용할 예정이다. 러시아군은 훈련 참가에 앞서 중국군의 중륜 탱크와 장갑차 등 최신 모델의 군 장비와 무기 사용법을 처음으로 숙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캅카스 2020’ 훈련 때는 중국군이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를 공급받아 사용한 바 있다. 양측이 서로의 무기를 번갈아 사용할 만큼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중러 간 군사적 협력 강화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5개 함대가 참여하는 ‘대규모해상훈련(LSE) 2021’을 실시 중이다. 이 훈련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은 중국과 러시아를 겁먹게 할 수 없다”며 “미국이 남중국해로 아무리 많은 함정을 보내더라도 중국의 사냥총이 겨눠진 가운데 파티를 하는 토끼떼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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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2021-08-08 17:59:39
중러 합동훈련은,나토,대테러를 겨냥한 훈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