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심사 강화하며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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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심사 강화하며 ‘고삐’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8.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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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 가계대출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목
금융당국이 2금융권 대출에 대해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출서류를 작성하는 고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2금융권 대출에 대해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출서류를 작성하는 고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이 우대금리와 한도 축소, 심사 강화로 신규 대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2금융권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목됐다.

1일 대형 생명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금리는 우대금리 적용에 따라 같은 신용등급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며 “최근 보험사들이 우대금리 폭을 줄이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금융당국의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지표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일한 대출상품의 최고 금리가 최근 크게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의 분할상환방식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상품의 금리 조건은 올해 1월 2.87∼3.97%에서 지난달(7월) 2.70∼4.60%로 조정됐다.

삼성생명의 일반신용대출(소득증빙형) 대출금리는 실제 집행 기준으로 올해 1월 4.93%에서 6월 5.0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담보대출 고객에게 적용된 평균금리도 2.93%에서 3.03%로 올랐다.

제2금융권 중 상반기 대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농협은 증가율을 5% 이내로 관리하기로 하고 지역본부에도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반기 대출액 증가분 중 수도권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금액이 꽤 된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집단대출은 제한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가장 주시하는 업권은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회원사와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가계대출 대책을 논의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사회와 지부장단 회의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을 강력하게 설파하고 있다”며 “당국에서도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는 장기 카드대출, 즉 카드론이 관리 대상이다. 카드론은 부동산보다는 자산투자 열풍의 영향으로 주식과 코인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는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현장 질문에 “카드사에는 차주별 DSR 관리가 적용되지 않지만 선제적으로 고(高)DSR 회원을 선별해 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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