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신문 안 읽고 하루 2시간씩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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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신문 안 읽고 하루 2시간씩 ‘카톡’
  • 김승윤 기자
  • 승인 2013.07.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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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정책연구원,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조사
 

[매일일보] 우리나라 고등학생과 대학생 10명 중 5∼6명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사회와 관련된 정보를 얻는 매체로는 86% 이상이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었고, 신문을 보는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이 지난해 6월 한 달간 전국 고등학생 2573명과 대학생 2302명 등 4876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30일 공개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카카오톡 이용시간이 2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96명으로 전체의 56.9%에 달했다. 30분 미만이란 응답률은 11.7%, 30∼59분은 12.9%, 1시간∼1시간 29분은 11.0%, 1시간 30분∼1시간 59분은 7.6%였다.

나이와 성별로 구분해 보면 2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답변은 고등학생(48.0%)보다는 대학생(65.0%), 남학생(49.6%)보다는 여학생(64.1%)이 많았다.

반면 다른 소셜미디어는 사용시간이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블로그 68.0%, 미니홈피 69.6%, 미투데이 81.6%, 트위터 72.6%, 페이스북 42.8%, 팟캐스트 81.8%, 유튜브 58.3% 등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은 여러 소셜미디어 중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서 많은 친구와 사귀고 소통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이용자의 각각 64.1%와 55.5%는 해당 소셜미디어에서 80명 이상과 친구를 맺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니홈피 이용자도 48.8%가 80명 이상의 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59.9%)나 미투데이(67.3%)는 친구 수가 20명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치·사회적 문제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을 약간 또는 매우 의존한다고 답한 청소년이 전체의 8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TV 73.0%, 휴대전화 64.4%, 소셜미디어 48.8%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30.4%), 라디오(9.2%), 잡지(8.7%)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체에 의존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소셜미디어가 청소년들의 주된 정보 경로임을 보여줬다.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교류하는 친구들의 정치·사회적 인식 정도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64.3%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또래 친구들의 정치·사회적 관심 정도가 낮거나 매우 낮다고 답했다. 높다 또는 매우 높다는 응답은 35.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소셜미디어 친구들의 정치·사회적 지식이나 참여도가 낮다는 응답률도 각각 69.0%와 7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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