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다이어트’는 옛말… 건강식 이미지로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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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다이어트’는 옛말… 건강식 이미지로 판매 증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7.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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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프레시코드 샐러드 RTE 전년比 6배 ↑
재택근무·배달·혼밥·건강 등 트렌드에 부합
프레시코드 비건 바베큐 플래터 샐러드 제품 관련 이미지.
프레시코드 비건 바베큐 플래터 샐러드 제품 관련 이미지.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샐러드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샐러드 전문 매장뿐만 아니라 RTE(Ready-To-Eat,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의 매출이 급등했다.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며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서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과거 채식주의자나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으로 꼽히던 샐러드가 건강식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와 비대면 소비 증가 등으로 샐러드 RTE제품과 배달 수요가 늘었다.


◇ 재택근무·비대면소비에 샐러드 RTE ‘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샐러드 RTE 제품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올해 4~6월 샐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0% 증가하며 6배 가량 뛰었다. 가장 판매가 많았던 제품으로는 채소 외에도 다양한 토핑을 담아 식사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밀샐러드’가 꼽혔다.

지난달 파리바게트의 샐러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자 간편한 RTE 샐러드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점주는 “재택근무가 늘면서 가벼운 점심식사를 찾는 손님이 많은 것 같다”며 “외식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보니 저녁에 다음날 식사거리를 구매하거나 낮에 잠깐 들러 빵과 샐러드를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샐러드 배달 전문 브랜드 프레시코드의 올해 4~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올랐다. 1~3월과 비교하면 41% 오른 수치다. 프레시코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9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5%에 달한다.

프레시코드 관계자는 “매출 호조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부터 그래놀라와 견과음료 등, 건강 편의식 제품으로도 자체 개발 상품을 늘리며 비건 인증도 받고 있다”며 “건강식뿐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위한 채식 상품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어 비건과 채식 제품 개발과 소싱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아침, 저녁식사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져 해당 식사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 샐러드 매장 배달 주문 증가 “건강식 이미지로 탈바꿈”

매장에서 샐러드 식사를 제공하는 브랜드도 판매량이 늘었다. 배달 주문이 급증해 매출이 올랐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샐러드 전문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배달 주문이 많이 늘어 하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점심시간과 저녁 8시 이후에는 포장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SPC그룹의 샐러드 전문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지난달 샐러드 배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었다. 피그인더가든은 매장에서 샐러드를 식사할 수 있는 브랜드지만 포장과 배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판매하는 서브웨이의 상반기 샐러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서브웨이는 모든 샌드위치 메뉴를 샐러드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후 꾸준히 배달건수가 신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던 샐러드가 최근 건강식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며 “2~3년 전만 해도 주요 고객이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샐러드를 찾는 남성 고객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트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 ‘샐러드=다이어트’라는 등식이 깨졌다”며 “맛과 영양성분을 갖추도록 곡식, 스테이크, 연어,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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