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호황에 ‘골프장’ M&A 열기 올해도 지속
상태바
코로나19 호황에 ‘골프장’ M&A 열기 올해도 지속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7.2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홀당 매매가 67억1000만원 전년 比 6.5% 올라
골프장 M&A 시장 규모, 3년 연속 1조원 대 기록
연도별 골프장의 홀당 매매가격 추이.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1
연도별 골프장의 홀당 매매가격 추이.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1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골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황을 맞자 M&A(인수·합병) 열기도 뜨겁다.

최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홀당 매매가격은 매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당 매매가격은 지난 2019년 43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6.9%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63억원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67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5% 올랐다.

연간 골프장 M&A 시장규모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M&A 시장규모는 1조1458억원으로 전년보다 49.3% 오르며 사상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1조303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1조865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장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풍부한 시중 부동자금에다가 코로나19 호황을 보이는 골프장에 투자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이 골프장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7월까지 8개 골프장을 인수해 전체 거래건 수 18건의 44.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홀당 매매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자산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3월에 인수한 사우스스프링스CC로 95억6000만원(매매가 1721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스톤브릿지·카카오VX 컨소시엄이 한라그룹의 세라지오CC를 1530억원에 인수해 85억원의 홀당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81홀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홀수를 보유하고 있는 군산CC도 매물로 나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군산CC는 18홀 이상 대중골프장 중에 유일하게 카트비를 받지 않는다.

또, 이용료는 전국에서 7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CC는 창업주인 두 명의 가족이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는데, 이 중 박현규 회장 측의 지분 50%를 매각한다. 군산CC 매각공고 주간사는 다음달 3일까지 현장설명 참가신청서를 접수하고 현장설명을 한 후 8월 25일에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