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장 키우는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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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장 키우는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 나서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7.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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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램프 3대 핵심 경쟁력 강화
M&A·합작법인 설립 등 5년간 4조원대 대규모 투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 시너지 기대감도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램프 등을 3대 축으로 전장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공급한 차량용 중앙정보디스플레이가 차량 내 운전석 왼쪽에 장착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램프 등을 3대 축으로 전장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공급한 차량용 중앙정보디스플레이가 차량 내 운전석 왼쪽에 장착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램프 등을 3대 축으로 전장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도해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장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투자 규모는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613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총 4조219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집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LG전자의 전장사업 투자 규모는 자사 핵심 사업 분야는 생활가전(H&A)사업부 투자(4조2660억원)와 엇비슷하다. LG전자에서 5년 누적 투자가 4조원을 넘는 사업은 H&A사업부와 VS사업부 둘 뿐이다.

전장사업 투자는 구체적으로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램프 분야에서 이뤄진다. LG전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JV '알루토'를 출범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를 이끌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차량용 SW 개발 역량, 글로벌 영업채널 등 양사의 강점을 토대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성장을 주도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충전기뿐만 아니라 구동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Chevrolet) 볼트(Bolt)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의 올해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명 분야는 2018년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기업 ZKW가 주도한다. LG전자는 2019년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ZKW는 올해 12억유로(약 1조62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장사업은 다른 LG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P(플라스틱)-OLED 패널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92.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화 및 고급화 트렌드에도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 P-OLED 분야에서글로벌 프리미엄완성차 브랜드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 및 카메라 모듈, 정밀모터 및 센서, 배터리제어 시스템(BMS) 등 전장 부품 분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 1분기 전장부품 분야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주)LG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국내 대표적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장사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장사업은 LG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핵심 축”이라며 “전장사업은 향후 생활가전처럼 LG전자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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