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무원 갑질에 직원 결국 퇴사…자성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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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공무원 갑질에 직원 결국 퇴사…자성 목소리 이어져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1.07.2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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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대책 없이 땜방 처분이 더 문제란 지적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청사 전경.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최근 경상북도 홈페이지 사이다 토론방에는 “최근 사직원을 제출한 직원을 보니 안타깝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올라온 이글에는 “함께 일하는 팀장이 집요하게 괴롭혔다”면서 “부를 때는 ‘야, 너’라고 부르고, 지적할 때도 ‘ㅆㅂ, ㅈㄹ’같은 비속어(욕)를 섞어 쓰고 지적하다가 격앙되면 ‘그만둬, 나가’(사직을 암시)와 같이 상처 주는 말도 많이 했다”라고 적었다.

또 “만만한 이 직원을 대상으로 조롱하고, 희화화해서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며 “업무보고를 할 때도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업무의지를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나 감사관에 갑질 신고하면 같이 일하는 과장이나 동료가 다칠까봐 참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갑질 팀장을 찾아 엄벌해야 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댓글에는 “내식구 감싸기로 쓰레기들 그대로 두는 이 더러운 시스템. 저런 나쁜사람이 도청에 아직도 많다는 것. 동조자도 결국 악인과 같다. 그냥 그리 퇴직하면 저 팀장은 앞으로도 저리 날뛸텐데”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이러한 갑질이 도청내 도처에 깔려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청내 제보에 의하면 시간은 지났지만 A모 팀장에 의한 지속적 괴롭힘으로 퇴사를 한 여직원도 있었고, 같은 팀 여직원 또한 평생 잊지 못 할 막말과 괴롭힘으로 한동안은 휴직을 고려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괴롭히는 팀장을 추종하는 직원들이 위로는커녕 동조하고 맞장구치는 일이 있어 더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B모 팀장이 팀원 둘을 노골적으로 왕따 시키며 팀원들 간 편 가르기를 해, 해당 직원들 또한 진지하게 휴직을 고려했다고 한다.

경북도 인사담당자는 “사이다방 글들은 대부분 신뢰 할 수 없다”라며 “피해를 봤다면 도청내 제보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감사관실도 있는데 왜 이용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광역자치단체의 작장 갑질 조사 결과 경북도가 가장 나쁜 ‘부족’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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