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미래형 자동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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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첨단기술 융복합으로 미래형 자동차 만든다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3.07.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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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헤드램프에 환경차 핵심부품까지…잇따른 혁신제품 양산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의 선두주자 현대모비스가 기존 기계시스템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에 창의성과 첨단기술을 융복합하며 미래형 자동차를 양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조명을 자동 조절하는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 AILS(Active Intelligent Lighting System) 개발에 성공했다.

AILS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정보를 받아 주행경로를 예측해 교차로·곡선로 등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도 전조등의 조명을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야간주행 시 운전자의 눈이 되는 헤드램프가 이제는 도로를 읽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AILS는 곡선로에서 주행방향으로 조명각도를 미리 변경하고, 교차로에선 좌우 측면의 별도 램프를 점등해 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킨다. 또한 도로 유형을 읽고 일반, 도심, 고속도로의 3개 조명모드로 자동 전
환해 도심지에서는 전방보다는 좌우 양 측면의 가시거리를, 고속도로에서는 측면보다 전방의 가시거리를 자동으로 극대화시킨다. 

현대모비스는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시력이 50% 정도 저하되고 전조등 조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AILS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야간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ILS가 독일 프리미엄 차량의 극소수 차종에만 적용돼 교차로와 조명모드 변환 기능만 구현됨을 감안하면 AILS의 모든 기능을 구현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부문 부사장은 “자동차가 전자화되면서 각종 기술의 융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AILS는 이를 대표하는 성공적 사례”라고 자평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부문에서도 핵심부품을 연이어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수소연료전지차 주요 핵심부품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핵심부품은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및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으로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적용된다.

이들 핵심부품은 수소연료전지차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매모비스의 이번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의 양산은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환경차 기술 개발 5년 만에 빠르게 이뤄낸 쾌거이다.

현대모비스가 독자개발한 핵심부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0kW급의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는 최대출력 134마력, 최고속도 16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차에 탑재되는 41마력 모터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일반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고가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력전자부품은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제어하고, 일반 자동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보다 전장품의 비중이 2배가량 높은 수소연료전지차에 안정적 전력관리를 담당한다.

전력전자부품 중 하나인 저전압 변환장치는 4kW급 고출력으로 개발한 것으로, 연료전지가 발생시키는 240∼450V의 고전압을 차량에 적합한 14V로 바꿔준다.

또한 연료전지 통합모듈은 수소와 공기를 공급받아 화학반응을 일으켜 최대 100kW의 전력을 생산, 수소연료전지차의 동력원을 공급하는 핵심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수소공급장치를 독자 개발, 연료전지 통합모듈에 적용시켰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부문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환경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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