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리니티갤러리, 내달 25일까지 장준석 'IMAGE SCULPTURE'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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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리니티갤러리, 내달 25일까지 장준석 'IMAGE SCULPTURE' 전시
  • 송병형 기자
  • 승인 2021.07.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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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포스터.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포스터.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더트리니티갤러리(대표 박소정)가 내달 25일까지 장준석 작가의 개인전 ‘IMAGE SCULPTURE’을 개최한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신작을 포함한 대표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장준석 작가는 ‘꽃’이라는 한글 조각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대표작으로, ‘꽃’ ‘숲’ ‘별’ ‘볕’의 생 태를 자세히 관찰 하는 태도를 갖고, 관객과 생태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탐색해온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멀리서 보면 평면 작품으로 보이나 ‘Landscape-scale’연작과 ‘투명한 숲’ 연작은 작가가 디자인한 몰딩으로 찍혀 나온 작은 글자 ‘꽃’과 ‘숲’이 수 백, 수 천 개가 캔버스와 아크릴 레이어 위에서 정렬되고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다. 형상이 없이 글자 조각만으로 ‘꽃밭’과 ‘무성한 숲’ 풍경을 펼쳐내는 장준석 작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이로 인해 ‘숲을 그리지 않고 숲을 표현하는 미술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앞서 장준석 작가는 지난해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발표한 ‘숲’ 문자가 새겨진 세라믹 타일로 나무와 나무 사이 산책길을 꾸민 작품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관객이 산책할 길에 1700개 모든 세라믹 타일에 ‘숲’ 그리고 그 옆 생소한 우리 고유의 야생초들이 문자로 적혀있었다. 우리와 함께 생태하고 있으면서도, 관심 갖지 않으면 모르고 잊혀질 1700종의 야생초들과 산책을 하는 시간을 선사한 셈이다.

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장준석 작가 ‘IMAGE SCULPTURE’ 전시. 사진=더트리니티갤러리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 레바논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환경에 대한 각성과 치유의 메시지를 각국 대사관에게 함께 전하기 위해 주한레바논대사관이 협력했다. 전시기간 중 각국의 대사관을 초청하여 주한레바논대사관저 정원에서 생태에 대한 메시지를 세계로 전하는 장준석 작가의 야외전시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앙투안 아잠(Antoine Azzam, Ambassador Embassy of Lebanon, Republic of Korea) 주한 레바논 대사는 “장준석 작가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 사회적 공감대가 큰 ‘환경’이라는 이슈를 매우 부드러운 언어로 다루고 있다”며 “아름다운 문자 ‘한글’과 함께 섬세하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더 마음을 울린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글로벌 과제를 문화라는 강력한 언어로 함께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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