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지주 자회사 매각, '정책금융개편' 손에
상태바
산은지주 자회사 매각, '정책금융개편' 손에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7.24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향에 따라 자회사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홍 회장은 취임 100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DB대우조선 매각에 관해 “산은이 정책금융에 필요한 투자금융기관 역할을 얼마나 강화할 것이냐가 매각할 것인지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아직 통합여부도 결정되지 않아 통합 후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날 참석한 성기영 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두 기관의 통합 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지만 예전 재무구조로 돌아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정책금융 개편으로 인해 수출입은행과 마찰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는 "일부 보도된 바에 따르면 국내금융은 산은, 해외금융은 수은으로 통합된다고 한다"며 "산은이 수행하고 있는 해외금융은 대부분 민간 영역에 속해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내주 중 회사 및 지배주주와 경영정상화 계획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단계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것"이며 “STX조선이 원가 이하로 수주한 일부 계약 등은 해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영업손실과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STX다롄에 대해서도 산은은 한국 채권단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 역시 시장전망처럼 STX그룹으로 인한 산은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산은의 STX팬오션 인수는 예비실사 결과 인수 시 산은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은의 소매금융 축소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 산업금융채권과 소매금융을 통한 수신 비율이 5대5 정도인데 이 비율을 어떻게 할지는 자금조달 등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수신 금리가 높다는 지적을 감안해 적정한 선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KDB다이렉트는 고객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