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협력사와 상생발전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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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협력사와 상생발전 앞장선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3.07.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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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대금 조기지급·펀드 조성 등 실질적 자금혜택 지원
협력사 해외판로 개척 기회 제공…동반성장지수 ‘우수’

▲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68개 협력회사와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 협력회사들의 해외진출에 발판을 놓았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현대중공업은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여름휴가를 앞두고 협력회사가 납품한 자재에 대한 대금을 평소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자재대금 조기 지급은 여름 휴가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평소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조기 지급의 혜택을 받는 협력회사는 2100여개사로 금액은 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설 연휴 때도 2000여개 협력회사에 2775억원의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조선 경기의 침체와 일부 조선업체의 경영 위기에 따른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협의회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총 176개 1·2차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동반성장지원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협의회는 동반성장 문화를 2차 협력회사와 영세 중소기업들로까지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그룹의 협력회사 모임인 통합협의회 주관으로 1·2차 협력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협의회다.

이번 설명회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부터 2차 협력회사로의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금융, 교육, 품질 등의 각종 지원제도를 자세히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은 설명회를 통해 협력회사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납품단가와 대금지급조건 등에 관한 정보를 2차 협력회사에 제공하는 납품단가 정보공유시스템, 협력회사 임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교육지원 제도 등을 안내했다.

재정적인 혜택 외에도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며 동반성장 온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8개 협력회사와 함께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 협력회사들의 해외진출에 발판을 놓았다.

OTC는 전 세계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에서 9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 및 기술 컨퍼런스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들은 OTC를 참관하며 해양플랜트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 등을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했다.

협력회사들은 이번 참관으로 글로벌 업체의 생산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상담을 통해 자사 제품 및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거래 가능성을 타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협력회사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국제공작기계전시회’를 협력회사와 함께 참관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처럼 동반성장에 기울인 다양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최상위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평가한 73개 대기업 중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단 9곳뿐이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우수’와 ‘양호’ 평가를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어려운데도 협력사와 스킨십을 많이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의 노력을 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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