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결산배당 신중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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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결산배당 신중히 결정”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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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 등 다른 지주사도 배당 축소할 듯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금융권이 금융감독원의 과도한 배당 자제 유도에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간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지주는 결산배당 때 배당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결산배당 때 하반기 경영 환경을 고려하되 최소한의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금감원이 금융지주사·은행의 수익과 배당 성향의 적정성을 따져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도록 유도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중간배당에서 주당 200원 배당을 추진했으나 금감원이 하나금융 경영진을 불러 낮은 자기자본비율과 수익성 악화 등을 지적하자 주당 150원으로 배당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2006년 지주사 출범 이후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다”며 “이번 중간배당도 실무선에서 150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이런 움직임에 KB·신한·우리 등 다른 금융지주도 시장의 예상보다 배당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450원을 배당했으며, 신한금융은 주당 700원, KB금융 주당 600원, 우리금융 주당 250원을 각각 배당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한층 가시화하자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약 20억원에 이르는 김정태 회장의 급여를 30% 반납하고 은행장 등 계열사 고위 임원의 급여도 20%씩 반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경영진의 급여 반납 역시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 경영진의 급여 삭감 또는 반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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