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쪽같은 내 새끼’…육아 갈등 ‘디지털’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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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쪽같은 내 새끼’…육아 갈등 ‘디지털’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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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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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TV 프로그램 중 의뢰인의 육아 모습을 관찰 후 ‘금쪽 처방’이라해 의뢰인의 자녀(금쪽이)에 대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육아 코칭 프로그램이 인기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지만 오은영 박사는 마치 족집게처럼 시원하게 정답을 쏙쏙 제시한다.

유아기는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시기다 보니, 부모가 아이를 모니터링하는 것처럼 아이는 부모를 관찰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모델이 돼야한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부모는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의 문제 있는 행동 기저를 파악하지 못해 트러블이 지속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 금쪽 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은 누구일까? 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Y세대 중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1980~1990)가 부모가 되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 등 정보기술(IT)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테크 세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만큼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겪은 멀티태스킹에 능한 세대다.

Y세대 부모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익숙하다 보니 아기가 태어난 후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있는 모습을 시작으로 신생아실에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아기의 모습을 확인하고, 여러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베이비 테크(Baby Tech)’에 거부감이 없다.

Y세대 부모들은 스마트 육아 제품으로 육아도 똑똑하게 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임신·출산·건강·다양한 정보 수집까지 도와주는 육아앱(APP) 인기가 상당하다. 육아 지식·육아용품·육아 커뮤니티 등 육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니 이제 육아도 ‘디지털 육아’시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식과 장비만으로 육아가 완성될 수는 없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맞벌이 가정 셋 중 두 집은 조부모에게 자녀를 맡기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옛날 육아 방식’을 고수하는 조부모와 ‘요즘 육아 방식’을 선호하는 Y세대 육아법이 서로 달라 세대 간 육아 전쟁도 만만치 않다. 어느 양육 방식이 정답인지를 떠나서 양육에 주도권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Y세대 부모들은 육아에 있어 합리적·효율적으로 접근하는 성향이 짙은 편이다. 부모의 육아를 위한 노력은 조부모 세대에게는 ‘유난 떠는 짓’이 되고, 조부모 세대의 아이 사랑은 부모에게 ‘아이를 망치는 일’이라 일갈되는 일이 잦아지며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간 불협화음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양육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각 양육자간의 서로의 역할과 기대를 분명하게 정하라고 조언한다. 주된 양육 주체는 반드시 아이의 부모여야 한다. 부모와 조부모가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특정한 육아 기본 개념이 필요하다. 일종의 육아 참고서라고 하겠다. 온라인과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육아 앱은 이런 상황과 현상에서 중대한 한 수가 될 것이다. 수많은 전문 지식이 한 플랫폼에 모여 있어 양육자에게 육아 방식을 교육하고, 아이의 건강 상태를 기록 할 수도 있다.

양육자들에게 육아 상황에서 잠시 멀어져 ‘금쪽같은 내 새끼’를 바라보는 오은영 박사가 된 시점으로 차분히 스스로의 양육 방식에 대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공존하는 지금 시대의 육아는 ‘금쪽같은 내 새끼’의 금쪽이를 다양한 육아 앱을 활용해 디지털 육아로 스마트하게 의견 충돌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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