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공천자격시험 잘못"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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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공천자격시험 잘못" 반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6.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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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우려 반영해 최종안 확정"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공정한 정당론의 핵심인 '선출직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대표 체제가 탄생한지 일주일도 안돼 지도부 내에서 반기를 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출직 공직자 자격시험'을 두고 "국민주권주의의 대원칙과 맞지 않고 설사 정당에서 공직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선출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토록 만든 제도로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있다. 공천권 자체가 국민의 몫인데 여기에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접근"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져도 국민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이를 정책에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는 지도자를 많이 봤다"며 "깊이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지역에 가면 학교에 다니지 않은 분, 컴퓨터 근처에 가보지 못한 분도 선출직으로서 훌륭한 분들을 여럿 뵈었다"며 "일방적인 시험으로 (공직후보자를) 걸러내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엔 "그 과정도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선발하는 공무원 시험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유권자가 판단을 해야 되고 국민이 지도자를 온전하게 선택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반대와 관련해 "(자격시험)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우려를 표시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이를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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