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서 “다신 5.18로 아프게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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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광주서 “다신 5.18로 아프게 하지 않겠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6.14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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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안보를 강조해온 보수진영이 실상 말만 앞섰다'는 취지로 반성문을 썼다. 이어 호남 광주를 찾아서는 "다시는 5.18로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야당 대표가 공식행보 첫 날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도, 호남 광주를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희생장병,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준호 준위,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희생자, 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 등을 두루 참배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두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 그는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는 만큼 천안함 폭침, 서해교전 등에 대해서도 왜곡과 편향 없이 기려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보수야당도 안보와 관련해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정당이 안보를 많이 언급했지만 보훈 문제 등 사건 사고 처리에 관해선 적극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며 보수 정권 시절을 포함해 희생장병과 유가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예우가 없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 방문 뒤 광주를 찾아 학동4구역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양소에서 조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5.18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며 "다시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5.18 폄훼 발언과 관련해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언행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하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 그 기조는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두환씨의 항소심 재판이 거듭 미뤄지는 데 대해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로 돌아와 가진 최고위 회의에서는 "오늘부터 우리가 행하는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 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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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아닌듯 2021-06-17 08:42:56
하지만 사무총장은 한기호 지명!
뒷구멍으로 부동산 조사에 개인정보 동의서는 제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