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철수 전 투자금 회수 목적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배당 성향이 100%를 넘겨 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배당성향은 평균 106.7%로 국내사 평균 57.2%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준비중인 것과 맞물려 투자금 회수 목적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성향은 그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배당금을 책정한 자산운용사는 전체 84곳 중 28곳이다. 이들의 전체 배당금은 2048억원으로 직전년도 2613억원보다 21.6% 감소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6.6%로 전년대비 13.0%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84곳 중 28곳이 2048억원을 배당해 전년(2613억원)보다 배당액은 21.6% 줄었다.
증권사가 대주주인 KTB, 하이 등의 배당 성향이 높고 슈로더, ING는 순익 이상을 배당했다. 교보악사 등 8곳은 최근 3년간 매년 순익의 80% 이상을 배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과 펀드재산을 분리시시키 때문에 고배당이 펀드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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