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MZ세대, 편의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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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MZ세대, 편의점이 달라진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6.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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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장보고 즐기는 MZ세대… ‘체험소비’↑
수제맥주부터 재미 더한 이색 먹거리·특화매장 인기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주무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1~2010년생). 제품과 소비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빠르며, 트렌드에 민감하고 마케팅 공략이 까다로운 소위 종잡을 수 없는 신흥 소비 세력으로 불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체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주요 고객층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편의점 시장은 MZ세대를 겨냥해 새롭게 탈바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GS25·이마트24·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계는 제각각 이색적인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MZ세대를 겨냥해 맛과 재미까지 더한 먹거리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GS25는 ‘강릉초당두부케이크’에 이어 랍스터 급식으로 유명한 스타 영양사 김민지씨와 컬래버 해 ‘고등급식’ 시리즈 상품을 기획했다. 지난 3일, 고등급식 첫 번째 시리즈 상품 이불돈까스도시락, 더블킹새우버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할 ‘고등급식’ 신상품 총 7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곰표맥주 등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수제맥주 시리즈는 총 7종이다. GS리테일은 오비맥주와의 협업도 추진해 자체브랜드(PB) 히트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MZ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편의점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 제페토 내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픈한다. 앞으로 유저들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인 교실과 지하철에도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더해 CU는 모바일 플랫폼 포켓CU를 통해 여행용품 판매도 나선다. 이 역시 MZ세대를 겨냥해 처음 시도한 것으로 패션업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참여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에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와인담당 MD가 추천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기용해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3500여개 매장에서 주류특화매대를 운영하는 한편, 자체 모바일앱(세븐앱)을 활용해 와인 예약주문 및 당일배송 서비스와 칠성몰과 연계한 '와인픽업서비스' 등 와인전문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일반 편의점과 달리 협력형 복합매장으로 변혁을 일궈내 MZ세대로부터 호감도가 높다. 이마트24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수입맥주를 비롯한 와인, 위스크 등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였으며, 지난달 14일에는 이카24(ecar24), 이워시24(ewash24), 이베이커리(ebakery24), 이마트24스마트(emart24SMART), 이 24(e 24)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을 결합한 편의점, 한옥·루프탑·바리스타 컨셉의 편의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수익성 예측이 어려운 유통채널로 분류됐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MZ세대 소비문화에 힘입어 색다른 재미 요소가 부여된 상품과 이색적인 특화매장이 인기를 끌며 매출 구성비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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