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통신] ‘인적분할’ SKT,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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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통신] ‘인적분할’ SKT,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주주가치 제고”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5.1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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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방안.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방안. 그래픽=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이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소각된 주식은 총 869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10.8%에 달합니다. 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죠. 인적분할에 이어 자사주까지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죠. 2분기 말 분기 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회사를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AI & Digital Infra) 컴퍼니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입니다. AI & Digital Infra는 SK텔레콤 존속회사로 두고 ICT투자전문 기업이 신설되는 식이죠. 신설회사와 SK㈜의 합병 전망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AI & Digital Infra 컴퍼니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Digital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전문회사 아래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을 두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 보유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죠.

SK텔레콤의 이번 자사주 소각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됐습니다. 이로써 13일 기준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었죠.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하게 됐습니다.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Fundamental)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SK텔레콤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약 22조5000억원을 기록,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25일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 대비 10%가량 증가했습니다.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상승한 셈이죠.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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