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이통3사, 1Q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脫통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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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이통3사, 1Q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脫통신 ‘훨훨’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5.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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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익 첫 1조원 돌파
콘텐츠·미디어 등 脫통신 신사업이 실적 견인
강도 높은 체질 개선 효과 실적서도 나타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통3사의 가입을 모두 취급하는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 간판. 사진=박효길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통3사의 가입을 모두 취급하는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 간판. 사진=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통3사 모두 탈(脫)통신 전략을 위한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써냈다. 이통3사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12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KT는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 각각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통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086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통3사 모두 무선(MNO)시장의 포화로 인한 성장 둔화를 해결하기 위해 강도 높은 탈통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단 포부다. 미디어·콘텐츠 등 신규 분야 사업이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며 올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을 신규 수익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점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New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1034억원으로 나타났다.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달한다.

KT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5.4% 상승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전 부분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AI·DX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25.4% 올랐다. 영업이익의 성장 배경으로는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인터넷(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가 지목된다.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 역시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고, 5G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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