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한 출발 보인 빅5 건설사…1분기 영업이익 14.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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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한 출발 보인 빅5 건설사…1분기 영업이익 14.3% 증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5.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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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늘어나
해외수주액, 전년比 28.7% 감소…“좀 더 지켜봐야”
5대 건설사의 영업흐름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해외수주는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DL이앤씨가 공사를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펭게랑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5대 건설사의 영업흐름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해외수주는 저조한 상황이다. 사진은 DL이앤씨가 공사를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펭게랑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의 1분기 영업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 등에 매진한 결과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593억원) 대비 17.4%(149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3797억원에서 17조26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먼저 삼성물산은 5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147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3026억원으로 105.9%(1556억원) 급증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6조9601억원에서 7조8396억원으로 12.6%(8795억원) 증가했다.

건설부문만 따로 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액(2조7750억원)과 영업이익(135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330억원), 8.9%(110억원) 늘어났다. 삼성물산 측은 코로나19 이후 축소됐던 해외 프로젝트의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평순위 2위의 현대건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4조1496억원으로 전년 1분기(4조589억원) 대비 2.2%(90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653억원에서 2009억원으로 21.5%(356억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부진을 잊게 만들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경우 매출액이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해당 기간 GS건설은 매출액이 2조4415억원에서 2조113억원으로 17.6%(439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10억원에서 1768억원으로 3.4%(58억원) 늘어났다. GS건설이 기록한 8.8%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1조8292억원에서 1조5674억원으로 14.3%(2618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130억원에서 1286억원으로 13.8%(156억원)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평택지제, 하남감일 등에서 이뤄진 신축분양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체제 개편을 한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DL이앤씨의 경우 각각 매출액 1조6996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영업이익 1963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신규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수주액은 80억달러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28.7%(32억달러) 급감했다. 지난해 말 중동에서 발주가 백지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연기 혹은 취소되면서 아직까지 낙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를 확충할 가능성도 높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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