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텔레콤, 크게 베풀고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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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SK텔레콤, 크게 베풀고 함께 웃는다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7.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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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최근 들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생태계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만큼 상생을 통한 구성원 간 신뢰 구축은 필수다. 앞으로도 협력업체를 비롯,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지속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동반성장에 대한 SK텔레콤의 의지와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말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상생협의회’를 열고 건강한 정보통신기술(ICT) 에코시스템 구축 의지를 담은 ‘2013년 동반성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계획 수립 단계부터 일회성 지원이나 단기 이익 극대화를 위한 이벤트를 완전 배제하고 협력사 자생력 강화, 신사업 발굴 지원 등 실질적 고충을 해결과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전통시장에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매출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진정한 동행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ICT 접목해 매출 증대…경쟁력 강화
실질적 고충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 추구

▲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지난 4월 30일 열린 ‘SK텔레콤 상생협의회’에서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첫줄 오른쪽 5번째) 및 임원진들은 26개 협력사 대표들과 상생과 신뢰의 의미로 손을 맞잡았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실질적 고충 해결로 진정성 담아

SK텔레콤이 발표한 동반성장 추진 구체적 계획은 △강한 기업 함께 만들기 △제 때 주고 제값 주기 △먼저 다가가고 귀 기울이기 △더불어 나누며 성장하기 등 4개의 큰 축이다.

‘강한 기업 함께 만들기’에는 협력사 우수 인력 양성 및 복지 지원, 기술 개발 지원 및 보호 강화,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 등이 포함됐다.

연내 협력사 구성원 대상 건강검진, 복지포인트 카드 발급 등 복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마트러닝, 동반성장 MBA 등 전문 교육 과정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대비 약 10% 증액된 1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성장을 위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제 때 주고 제값 주기’는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투명한 구매 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납품단가 조정 프로세스 및 기준을 조만간 공개하는 한편 광고, 건설 분야에서 경쟁 구매 체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다가가고 귀 기울이기’를 통해서는 협력사와의 수직적 소통은 지양하고 수평적 소통은 활성화한다.

‘더불어 나누며 성장하기’를 통해서는 성장 한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함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SK텔레콤은 오는 2015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른 산업이 결합하는 ‘융합 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역시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서다.

융합 산업 대상은 기업고객사업(B2B)의 솔루션 개발에서부터 의료와 ICT가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까지 다양하다.

SK텔레콤이 꼽은 융합의 대상인 비(非) ICT 산업은 의료 외에 교육, 금융, 조선, 자동차 등이다.

SK텔레콤은 솔루션 분야에 7500억원을, 관련 연구개발(R&D)에 3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15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융합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ICT를 기반으로 한 45세 이상 베이비 붐 세대의 창업 지원책도 마련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참여 지원자 응모를 받아 최근 최종 10개팀을 선정하고 인큐베이팅 과정에 들어갔다.

전통시장에 ICT를 입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인천 주안동 소재 신기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소재 중곡제일시장과 ICT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두 번째다.

SK텔레콤은 업무 협약에 따라 중곡제일시장에 적용했던 것처럼 신기시장에도 다양한 ICT 솔루션과 고객 마케팅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솔루션으로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 ‘마이샵’, ‘띡’ 등을 도입했다.

‘신기시장 전용 멤버십’은 OK캐쉬백과 연계된 멤버십 카드로 신기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형태다.

멤버십 고객 대상 특가상품 판매, 멤버십 Day(경품 행사 등)운영, 멤버십 가입 고객 대상 할인 쿠폰 제공 등도 제공한다.

‘마이샵’ 서비스는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의 고객마케팅과 실적관리 등을 도와주는 솔루션으로 기존 POS 시스템 대비 장비 도입 부담을 낮추고 소상공인들이 이용하기 쉬운 조작법을 제공해 골목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띡’은 스마트폰 기반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간단한 카드리더기 부착 및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만으로 가맹점주의 스마트폰에서 직접 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 서울 광진구 소재 중곡제일시장 상인이 SK텔레콤이 제공한 ‘마이샵’ 서비스로 결제를 하고 있다. ‘마이샵’은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들의 고객마케팅과 실적관리 등을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특히 ‘띡’을 이용하면 값비싼 이동형 카드결제기나 POS기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달을 통한 판매가 많은 점포의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띡’은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카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향후 소상공인 지원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기시장 마케팅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시장 전체를 ‘T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할인쿠폰 서비스인 ‘스마트월렛’을 활용해 시장 상품권을 할인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전단’ 솔루션을 통해서는 특별할인 품목 등 유용한 정보를 단골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고객 스마트폰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 정보를 이미지로 전달하는 ‘스마트 전단’은 기존 종이 전단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담부서 설립해 체계적 상생모델 제시

SK텔레콤은 통신업계 최초로 지난 2003년 동반성장 활동 전담 부서를 설립,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상생 활동은 크게 ‘비즈 파트너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 ‘상생문화 조성’, ‘개방적 협력관계 구축’ 등으로 이루어지며 다른 기업 대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질적인 동반성장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상생 활동이 다른 회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교육을 포함한 ‘비즈 파트너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에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부터 교육 기회가 부족한 협력업체의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과 기술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그 필요성에는 절실하게 공감하면서도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이 같은 어려움을 이해해 협력사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제공된 교육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의 협력업체들은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양한 최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게 됨에 따라 구성원들의 경쟁력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향상된 구성원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결국 해당 업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상생문화 조성’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동반성장 협약 실시와 함께 구매심의위원회를 운영, 계약 체결, 가격 결정 등 관련 절차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속적 윤리경영 활동을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에 4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5월말 도입한 ‘윙크’는 국내 기업 최초의 동반성장 종합 지원시스템으로 IBK기업은행과 함께 2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 조건으로 1차 협력사에 필요한 현금성 결제수단을 지원해 불이익을 받기 쉬운 2차 협력사들의 원활한 결제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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