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조 넘는데 주담대 금리 최대 0.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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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조 넘는데 주담대 금리 최대 0.9%p 상승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5.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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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 2.57∼3.62%
주담대 최저 변동금리 저점比 0.58%p↑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지난해 7월 말 대비 0.58%포인트 높아졌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개인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로 커지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가 지표로 삼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2% 수준이다.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58%포인트나 높아졌다.

4대 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55∼3.90%다. 이 역시 작년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운데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2.17∼4.03%에서 2.82∼4.43%로 상단과 하단이 각 0.65%포인트, 0.4%포인트나 뛰었다.

개별 A은행의 혼합형 금리만 따로 보면, 이 기간 2.53∼3.54%에서 3.42∼4.43%로 상단과 하단 모두 0.89%포인트나 올랐다.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 추세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2월(2.81%)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3.70%)와 주택담보대출 금리(2.73%)는 각 지난해 2월(3.70%) 이후, 2019년 6월(2.74%) 이후 21개월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상 유례없는 1000조원대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 결국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그만큼 경기 회복 속도도 더뎌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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