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폐수처리 역량 강화…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 전망
상태바
GS건설, 폐수처리 역량 강화…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 전망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5.06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수처리 특허 재심사 끝에 등록 절차 마무리
환경사업본부 주도…“실적 개선 보탬될 것”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GS건설이 폐수처리 역량을 강화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폐수처리 기술에 대한 특허가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최근 플랜트 부문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폐수처리 기술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출원한 ‘독립영양 미생물이 고정화된 담체를 이용한 부분 아질산화 방법’(이하 폐수처리) 특허가 등록 절차를 마쳤다. 향후 GS건설은 폐수처리 특허에 대해 2038년까지 권리를 지니게 된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4월 진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 차례 거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특허청은 토비코와 제일엔지니어링이 출원했던 선행발명과 비교해 GS건설이 선보인 기술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특허심판원이 GS건설이 제기한 거절결정불복에서 특허청 심사관으로부터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결론 내리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특히 특허심판원은 아질산염을 산화시키는 방법이 기존 기술과 상이하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줬다.

아질산염은 흔히 산업 배출수와 폐수 등에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항목이다. GS건설의 특허 기술에는 아질산염을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담체(하·폐수 처리장에서 사용되는 미생물 번식 장치)를 60도 수온에서 20~30분간 노출시키고 용존 상소를 2.0~2.5mg/L내 유지한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아질산염을 질산염으로 산화시키는 아질산 산화 세균(NOB)의 활성은 억제하면서, 암모늄을 아질산염으로 산화시키는 호기성 암모니아 산화 세균(AOB)의 활성은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허심판원도 기존 기술이 아질산 산화 세균의 억제보다 사멸에 초점이 맞춰졌던 만큼 차별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실제 NOB가 사멸될 경우 AOB도 사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생물이 폐수처리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허심판원제64부는 “GS건설이 출원한 기술은 통상적인 기술자가 선행발명들로부터 쉽게 발명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진보성을 확보한 만큼 특허 등록을 거절했던 원결정 과정에서 심사미진의 흠결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술은 GS건설의 환경사업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사업본부는 지난해 213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던 플랜트부문의 하위 조직이다. 이번 특허 확보로 폐수처리 부문의 역량이 강화된 만큼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국내 환경사업본부에서 하는 사업과 관련된 기술”이라면서 “환경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경쟁력이 강화됐기에 일정부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