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과열에 서울 집값 들썩…상승폭 ‘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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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과열에 서울 집값 들썩…상승폭 ‘재확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5.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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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9주 연속 서울지역 상승폭 1위
영등포·양천구, 규제지역 지정에도 강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이 다시금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집값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확정되는 등 공급 일정이 구체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3월 마지막 주(0.05%)를 기점으로 매주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는 추세이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4월 21일), 공공택지 선정(4월 29일) 등 주택공급 일정이 구체화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안정적인 수급상황을 보였지만 일부 지역의 가격 강세 현상이 전체 상승세로 이어진 셈이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오른 노원구는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에서 9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마포구(0.10%)와 도봉구(0.06%)도 각각 공덕·상암·신수동, 도봉·창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0.15%)는 반포동 구축 위주로, 송파구(0.15%)는 문정·방이동 위주로, 강남구(0.14%)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른 것이다.

강남3구 이외 지역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영등포구(0.15%)와 양천구(0.12%)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구축 단지가,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가 집값을 주도했다. 강동구(0.04%)도 천호·길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인천(0.51%→0.55%)도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82%)와 서구(0.60%)가 교통호재 있는 옥련·연수·동춘동, 불로·신현·가정동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다. 여기에 미추홀구(0.57%)와 계양구(0.49%)도 인천 집값을 견인했다.

반면 경기(0.31%→0.30%)는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경기에서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지역으로는 군포시(0.57%), 평택시(0.47%), 동두천시(0.40%), 광주시(0.30%) 등이 있다. 안성시(0.20%)도 공도읍 중저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5대 광역시(0.22%→0.23%)에서는 대전(0.34%)과 대구(0.26%)가 각각 유성·동·중구, 수성·중구 및 달성군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세종(0.07%→0.05%)의 경우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전주 대비 감소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이는 전주 기록한 상승폭인 0.02%보다 0.01%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10%)가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마포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보환 전환됐다. 종로구(-0.02%)의 경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3구도 학군이 좋은 단지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00~0.02%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구로구(0.04%)가 신도림·개봉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양천구(-0.04%)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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