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외교채널 1년 넘게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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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외교채널 1년 넘게 무응답"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5.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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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기회 놓치지 말라" 北에 응답 촉구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 국무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하자는 미국 측 요구에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1년이 넘게 아무런 응답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적대시 정책'이라며 반발하는 북한에 외교적 대화에 응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북한은 전임 행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가 이후 1년 넘게 외교채널을 통해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외교에 문을 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응답하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촉구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어떤 옵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고 VOA는 전했다. 다만 "북한의 불법적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제비확산 체제를 확산시킨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에 변함은 없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과 진행한 공동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다가오는 며칠 몇 달간 북한의 말뿐만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둔 매우 명확한 정책이 있다"며 "관여할지 말지 결정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뒤 처음으로 이날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수장이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대북정책 조율에 착수했다. 세 사람은 현재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때 강경화 전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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