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조선해양에 2조 넘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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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STX조선해양에 2조 넘게 지원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7.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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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동의 절차 돌입...확정되면 총지원 규모 3조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KDB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조원 넘게 지원하기로 하고 채권단 동의를 묻는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채권단에 STX조선에 1조8500억원 신규 지원, 수입 신용장(LC) 대금 3억달러(약 3000억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방안의 동의서를 돌릴 예정이다.

STX조선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채권단은 각자 내부 심의위원회를 열어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산은에 동의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이번 방안까지 포함하면 채권단의 STX조선에 대한 지원은 3조원에 이른다.

채권은행들은 대부분 산은에 이번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은 회계법인의 STX조선 실사를 토대로 채권단 협의 과정을 거쳐 마련된 데다 실사 결과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실사를 하기 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는 것은 채권은행들도 이미 STX조선의 회생가능성을 점쳤다는 것”이라며 “이제와 살리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결정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동의서에 산은은 STX조선의 대주주인 ㈜STX의 지분(30.60%)은 100대 1 무상감자, 소액주주 등은 3대 1 무상감자도 제시했다. 또 STX조선의 채권 약 7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도 포함시켰다.

산은은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이달 안에 STX조선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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