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에 美 백악관 "바이든 대북정책, 적대 아닌 해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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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반발에 美 백악관 "바이든 대북정책, 적대 아닌 해결 목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5.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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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일부 드러난 직후 북한이 적대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미 백악관이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의 목표는 적대시 정책이 아닌 북핵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내용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이 모두 통하지 않았는데 왜 그 중간노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그런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목표를 향한 길에서 우리가 진전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는 실용적인 조치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부냐, 전무냐(all for all, or nothing for nothing)보다는 좀 더 조정되고 실용적이며 신중한 접근법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향해 더 나아가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한국시간 2일 담화를 통해 "대단히 큰 실수"라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 형태로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규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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