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침수피해 하루 100건...손보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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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침수피해 하루 100건...손보업계 ‘전전긍긍’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7.1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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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추정 손해액 13억원에 달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장맛비로 차량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을 염려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3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건수는 총 189건으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침수된 차량만 10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협회는 차량이 침수되면 ‘전손 처리’(Total loss) 될 확률이 높아 손해액이 1대당 최소 600만∼7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기준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정 손해액은 11억∼13억원에 달한다.

13개 손해보험사의 하루 평균 긴급출동건수를 합친 수치도 7월 들어 4만 건을 웃도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평소 13개사의 하루 평균 긴급출동건수를 합친 수치는 3만건 수준이지만 지난 5일(4만8176건), 6일(4만7205건), 7일(4만1284건), 8일(4만3921건), 13일(4만3848건)에는 긴급출동건수가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이에 손보업계는 지난해 급등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올해 또다시 재현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가 발생한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다. 연이은 폭우와 강풍으로 사고 접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 지난해 회계연도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4%까지 치솟았다.

16일부터 또다시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차량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침수지역을 통과할 때는 변속기를 저단기어에 놓고 저속 주행으로 침수 지역을 빠져나온 뒤 브레이크를 반복 작동해 제동장치를 건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침수지역을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동을 걸면 절대 안 된다. 자동차의 후드를 열고 축전지의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해 전원을 차단한 뒤 자동차보험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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