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싱가포르합의 계승” 요구에 美 “우리가 대북정책 계속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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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싱가포르합의 계승” 요구에 美 “우리가 대북정책 계속 주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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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안 검토"라면서도 주도권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할 것을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요구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해법에는 선을 그으면서 자신들의 주도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요구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바이든 정부는 북한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가하는 점증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평가하며 대북정책에 대한 철저한 부처 간 검토를 하고 있다"며 "미 정부 내부와 매우 가까운 동맹들 및 동반자 국가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다른 이해 당사국들의 의견을 통합한 체계적이고 상세한 정책 과정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북미협상을)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하루빨리 (북미가)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실제적·불가역적 진전을 이룬 역사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한미동맹과 관련해 "상호존중과 신뢰, 긴밀한 우호, 강한 인적 교류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가치 공유에 기반한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은 강력한 교역 관계,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협력,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강화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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