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부동산 ‘늪’ 탈출…1분기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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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부동산 ‘늪’ 탈출…1분기 성장세 지속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4.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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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판매 하락세 불구 B2C 실적 확대
작년 ‘패닉바잉’ 특수 극복…자립도 UP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그간 전방산업인 부동산 시장과 등락을 함께한 한샘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앞세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기업 간 거래(B2B) 매출 하락에 불구하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건설‧부동산 경기와 등락을 함께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리모델링 상품과 가구 매출액이 동시 성장하면서  2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샘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31억원,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926억‧171억원) 대비 각각 12.3%, 47.9%씩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 확대로 발생한 상승세가 수요 위축 우려에 불구하고 성장했다는 평가다. 

한샘의 상승세는 가구 판매량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의 1분기 인테리어 가구 부문 매출액은 1890억원으로 전년 동기(1444억원) 대비 30.9%나 증가했다. 오프라인 가구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전년(915억원) 대비 27.9% 성장했다. 성장률만 봤을 때에는 온라인 매출액(720억원)이 36% 성장하며, 사업부문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세는 B2B 매출 감소에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한샘의 1분기 B2B 매출액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1182억원)보다 11.4% 줄었다. 자재판매는 15.2% 늘었지만, 특판 매출이 30.6% 줄어든 여파로 감소했다. 신규 준공 물량 감소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샘이 B2B 매출 감소에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한 점은 장기적인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건설‧부동산 경기와 등락을 함께한 바 있다. 실제 한샘은 지난 2017년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 뒤 2018년과 2019년 매출이 줄어든 바 있다. 이 기간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주택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27만9000건으로 관련 자료가 집계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집값 상승이 이뤄지면서,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1분기는 작년과 달리 주택매매거래량이 주춤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1월 9만679건(전년 대비 10.5% 감소) △2월 8만7201건(24.5% 감소) △3월 10만2109건(6% 감소)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의 경우 ‘관망세’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지난해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B2C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속적으로 B2C 가구와 리모델링에 집중한 한샘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이어진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였던 1~2월 실적에도 성수기 3월의 실적 호조세가 분기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B2C의 성장 지속과 B2B의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는 내년은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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