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5월 ‘가정의 달’ 대목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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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5월 ‘가정의 달’ 대목잡기 총력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4.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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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나들이객 피하는 ‘키캉스족’ 늘어
소비심리회복 기대감에 특급호텔 마케팅 사활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호텔업계가 5월 가정의 달 대목잡기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피해 소규모 친목과 연인, 가족단위로 이뤄진 호캉스(호텔·바캉스), 아이와 함께하는 키캉스(키즈·호캉스)수요가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 예약 거래액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특급호텔 거래액은 연평균 203%나 급증했다. 이는 전체 특급호텔 기준을 산정한 수치지만, 프리미엄 여가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호텔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내달 초 연휴까지 호캉스와 키캉스를 준비하는 사전예약은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이에 호텔업계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 대목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시너지를 이끌며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위부터 시계방향) 그랜드 조선 제주, 디럭스 룸 키즈 객실 포레스트 타입. 글래드 여의도 띠띠베드 객실, 플라자 호텔 어린이날 패키지 '조이플 패밀리데이'. 사진=각 사 제공
(위부터 시계방향) 그랜드 조선 제주 디럭스 룸 키즈 객실 포레스트 타입. 글래드 여의도 띠띠베드 객실, 플라자 호텔 어린이날 패키지 '조이플 패밀리데이'. 사진=각 사 제공

◇어린이 날 타겟 ‘키캉스’ 패키지 봇물= ‘어린이 날’을 기념해 놀이공원을 계획하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또 다시 우려되는 가운데, 가족단위만 구분해 충분한 휴식과 재미까지 더한 ‘키캉스’ 수요는 더욱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키캉스를 착안해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객실에서 닌텐도 스위치(인기 타이틀 2종) 게임을 즐기는 ‘조이플 패밀리데이’ △부모님 효도 상품 ‘로맨틱 스파’ 및 '세븐스퀘어 어버이날' 등의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또한 숙박 이용객은 ‘다이닝 패밀리 세트’와 ‘더 라운지 브런치 세트’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플라자 호텔’은 안전을 위해 현재 보유 객실을 50~60%만 운영 중이다. 5월 주말에는 오픈 객실 대비 약 80% 정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코로나에 지친 가족이 안전한 공간에서 호캉스 이상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소독,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해 특별한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지역 3곳의 글래드 호텔(여의도·마포·강남 코엑스센터)에서 아이와 함께 체험 키트를 만들며 호캉스를 즐기는 ‘글래드 키즈’ 패키지를 내세웠다.

‘글래드 키즈’ 패키지는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체험 키트 ‘플립박스’가 매력적이다. ‘플립박스’는 가운과 수술 스티커 등의 ‘의사 체험 키트’와 개구리·곤충 모형이 포함돼 클레이 작업이 가능한 ‘멸종 복원가 체험 키트’ 중 1가지를 랜덤으로 증정한다.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글래드 여의도를 선택할 경우, 프리미엄 키즈 자동차 침대 브랜드 띠띠(TTITTI)의 띠띠베드가 세팅된 코너 디럭스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총 4가지(프리미엄 온돌룸, 슬로우x일룸 컨셉룸, 띠띠베드 컨셉룸, 바디프랜드 패밀리룸)타입의 ‘글래드 키즈룸’ 패키지를 올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글래드 호텔 측은 “객실 예약률은 평균 주중 60~70%, 주말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감안한다면 예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편안한 쉼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패밀리 패키지 ‘더 리틀 트래블러’를 출시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 패키지는 올 10월 31일까지 장기간 활용 가능한 투숙 상품으로 기획됐다.

‘더 리틀 트래블러’ 패키지는 아이들이 잠재된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바다, 숲, 하늘 3가지 테마로 조성된 조선 주니어 키즈룸에서의 1박과 더불어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조식 3인 혜택을 담았다. 아울러 제철 및 제주 특유 식재료를 이용한 다채로운 뷔페 메뉴와 별도의 키즈 스테이션이 구성돼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그랜드 조선 제주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보다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키즈 전용층을 별도로 마련했다. 여기에는 조선 주니어 키즈클럽, 유아용품, 여행일반용품, 펀&엔터테인먼트 용품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렌딩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고객의 편의를 최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 외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어버이날 뷔페 프로모션,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오픈 10주년 이벤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그룹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 외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어버이날 뷔페 프로모션,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오픈 10주년 이벤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그룹 제공

◇부모님 효도·연인 등 ‘가정의 달’ 역대급 가성비 이벤트= 아코르 앰배서더 그룹의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이 가정의 달 기념 역대급 패키지 및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우선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5 Happy Day 패키지’를 5월 한 달간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1박 △’치맥(치킨+맥주) 세트’ 또는 ‘떡맥(떡볶이+맥주) 세트’ 제공으로 구성돼 가성비에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가정의 달 한정 프로모션으로 법정공휴일 및 기념일을 포함한 특정 일자에 투숙 시 친환경 천연 석고방향제가 제공된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이번 5월 예약 및 패키지 관련 문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호텔 이용객들의 예약 리드 타임이 많이 짧아진 경향을 보이기에, 5월 전체의 실질적인 이용 고객은 훨씬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5월 8~9일 양일간 ‘어버이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은 호텔 5층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스펙트럼에서 진행되며, 웨스턴 키친과 아시안 키친으로 구성된 런치·디너 뷔페로 각각 운영된다.

머큐어 서울 앰배너서 강남 쏘도베 호텔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0년 전 오픈 시 선보였던 메뉴 ‘요일별 파스타&21층 루프탑 커피 세트’를 10년 전 가격인 1만 원대 이하 가격으로 파격 할인해 제공한다. 해당 메뉴는 2층 쏘도베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식전 빵, 요일별로 변경되는 데일리 파스타(냉이 크림 파스타, 해산물 오일 파스타, 볼로네즈 파스타, 크림 파스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등), 21층 루프탑 클라우드에서 강남과 남산 뷰를 배경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까지 함께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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