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해 1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의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30) 최저점을 기록한 후 3분기(57)와 4분기(75)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였던 CPA BSI는 금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이는 2018년 6월 CPA BSI 집계 이래 최고치다.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2021년 2분기 전망 BSI(131)도 1분기 전망치(88)보다 크게 상승하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 백신 보급 지연 우려 등 내수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해석은 유의해야 한다.
산업별로는 비대면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로 전자 산업(1분기 BSI 143)의 업황이 개선되었으며,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자동차 산업(1분기 BSI 134)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업황 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최근의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다수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었으나, 비대면·디지털화 정도에 따라 산업별로 회복이 불균형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비대면 확산에 대한 각 산업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CPA BSI 설문조사 내용은 4월말 경에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