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낙관론 늘자 빚투 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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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 늘자 빚투 신기록 행진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4.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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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22조5천억 돌파… 주가 하락시 유동성 우려도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데 따라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늘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6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 거래일보다 860억원 증가한 22조5416억원을 기록,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222억원 증가한 12조3307억원,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는 639억원 증가한 10조2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0일 전날 대비 21.86포인트(0.68%) 오른 3220.70으로 장을 마감, 3220선을 처음 돌파하며 지난 1월 25일(3208.99)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지수는 7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증시 발목을 잡던 국채 금리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탔고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다만 투자자예탁금은 아직 70조원에 채 미치지 못해 지난 1월 중순 74조원 대비 줄어든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대금도 44조원 규모까지 증가했다가 이달 들어 15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빚투 증가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도 물량을 받아줄 신규 유동성이 부족해 신용으로 매수한 종목들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 자체가 늘어난다고 해서 꼭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증가 속도와 심리 변화가 중요하며 신용거래 증가 속도가 정점에 이르면 주가 변동성이 출현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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