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렉스 NO… ‘새 이동 경험 제시’ 현대차 스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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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타렉스 NO… ‘새 이동 경험 제시’ 현대차 스타리아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4.2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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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과 실내는 물론 신기술까지 미래차 증명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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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스타렉스 ‘낙인’을 지웠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스타렉스 후속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하는 MPV(다목적 차량)로 한 차종의 개념이 아닌 다용도성이 핵심이었다. 현대차의 목표가 담긴 차라고 자신한 만큼 미래지향적이었다. 외관과 실내는 물론 신기술까지 미래차 시대가 다가왔음을 보여줬다. 

시승차는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모델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착지인 김포 캠프원스튜디오까지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쇼퍼드리븐(차주가 뒷좌석에 앉는 차)’을 체험했다. 오롯이 뒷자리를 즐겨보라는 현대차의 자신감이었다. 일단 넓다.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에 달할 뿐더러 이 제원 안에서도 공간감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널찍한 창문도 바깥쪽으로 설계됐다. 이는 고스란히 개방감으로 이어졌다. 통창으로 바깥을 보니 더욱 시원하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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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도 돋보인다. 버튼을 누르니 등받이가 180도 가까이 펴지면서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연출된다. 현대차가 왜 무중력 공간이라는 표현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누워서 선루프 밖 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다. 다만 노면 충격은 그대로 전달됐다. 다소 아쉽지만 차량 특성상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기착지에서 차량 외부를 자세히 살펴봤다. 한눈에 봐도 눈에 띈다. 라인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그만큼 깨끗한 바디를 구현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곡선의 외관으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를 완성했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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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범퍼는 일체감 있는 이미지로 군더더기가 없다.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는 차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借景)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한다. 차창 밖 풍경까지 실내 공간 요소로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쓴 것이다. 후면부의 수직형 리어램프도 독특하다.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운전석에 앉자 일체형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공조 전환 조작계가 눈에 들어온다. 직관적이면서도 미래차 하이테크 이미지에 힘을 보탰다. 좌측 하단 버튼식 변속기와도 조화를 이룬다. 컬러 LCD 클러스터는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다양한 수납공간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콘솔 등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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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에서 차를 몰고 본격 시승을 했다. 높은 시야와 개방감으로 운전이 편했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가속 응답성도 생각보다 뛰어났다. 디젤 2.2 VGT 엔진으로 최고출력 177PS(마력)과 최대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2열에 앉았을 때보다 승차감도 나아졌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빠짐없이 갖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켜면 손과 발은 크게 할 일이 없을 정도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통해 MPV 시장을 확대할 목표다. 스타리아는 캠핑카, 리무진 등 여러 파생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수소전기차 모델도 등장한다. 스타리아를 필두로 곧 도로위에서 펼쳐질 미래차의 향연이 기대된다.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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