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1주일만에 700명대…확산세 커져 1000명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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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1주일만에 700명대…확산세 커져 1000명대 현실화?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4.2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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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731명·주간 하루 평균 644.6명…지역 692명-해외 39명
3차 대유행 발생한 지난해 12월과 비슷…1000명대 폭증 가능성↑
어버이날·어린이날 있는 5월, 유동인구 증가로 방역망 붕괴될 수도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해경에 붙잡힌 불법조업 중국어선 선원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해경에 붙잡힌 불법조업 중국어선 선원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로 급증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곧 확진자가 1000명대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보다는 전국적으로 중소 규모의 일상 감염이 속출하면서, 당국의 방역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59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9명)보다 182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은 39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9.0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번져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포구 공공기관 및 은평구 음식점(누적 17명), 경기 김포시 대학교(10명), 광명시 중학교 급식실(11명), 성남시 계모임(13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806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된 위·중증 환자는 총 116명으로, 전날(109명)보다 7명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최근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해 아직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집단감염 없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전국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재 상황이 3차 대유행이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초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500~600명대 불안한 증가하던 확산세는 12일 928명, 13일 1000명대로 급증하기도 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이 이어진다면 가족 간 만남은 물론 바깥활동까지 잦을 수밖에 없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5월을 대규모 확산을 넘어 방역망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시기로 보고 있다.

한 방역 전문가는 “백신 접종이 한창인 현 상황이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1~2주 내에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 전 확진자 폭증으로 접종 지연 현상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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