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재정비로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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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재정비로 분위기 전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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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BI 대대적 변경
수주잔고 5년간 감소세
좌측부터 기존 래미안 BI와 변경될 BI. 사진=특허청 및 삼성물산 제공
좌측부터 기존 래미안 BI와 변경될 BI. 사진=특허청 및 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삼성물산이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재단장한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現 ‘래미안 원베일리’) 이래 5년만에 정비사업에 화려하게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가 매년 감소함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래미안의 BI(Brand Identity) 변경과 관련해 4개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번 출원은 보험업·재무업·금융업·부동산업을 의미하는 36류와 건축물건설업·수선업·설치서비스업을 뜻하는 37류로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물산이 BI 구성에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기존 BI는 순서대로 녹색, 회색, 녹색 박스가 붙어 있는 형태이다. 그중 회색 박스는 양측에 위치한 녹색 박스보다 길이가 소폭 길다. 여기에 BI 내부에는 한자로 래미안(來未安)이 적혀 있다.

반면 새 BI는 박스의 기본적인 형태는 유지하되 모두 동일한 길이로 변경된다. 박스 사이에는 작은 여백을 두고 색감과 음영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도 기존 BI의 상징과 같았던 한자를 없애고 아래 측에 영어로 래미안(RAEMIAN)을 기재한 게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BI에 변화를 준 것을 두고 불안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에서의 공백으로 5년 연속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2016년말만 하더라도 31조7424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보유해 왔다. 하지만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2017년 29조9844억원 △2018년 27조9496억원 △2019년 26조6447억원 △2020년 24조5428억원 등 매년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BI의 새 디자인을 출원한 것은 맞다”면서 “아직 내부적으로 변경돤 BI를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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