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中정부 백신 기부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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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中정부 백신 기부 높이 평가”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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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련 “아시아 협력 강화”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 메시지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백신 기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쿼드 참가국은 중국 정부가 자국산 백신을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선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체결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 화상 특별연설 후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도 개도국에 공평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사라지고, 백신 선진국들이 자국민 우선을 내세우며 수출을 통제하려는 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진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국가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백신 수출 통제를 추진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미중 간 갈등의 한가운데 자리한 신기술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생산·공급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기술 발전과 혁신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미래를 선도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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