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ESG 열풍] 제약·바이오업계, ESG 등급 높이기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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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ESG 열풍] 제약·바이오업계, ESG 등급 높이기 경쟁 가열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4.2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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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서 투자 가늠 바로미터로 작용
“건강 직결된 산업인 만큼 ESG 중요해”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ESG 평가가 투자자들의 주요 기업 평가 지표로 떠오면서 각 회사별로 경영 체제 전반을 ESG에 맞춰 변화하는 바람이 업계에 불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를 딴 용어다.

ESG 평가 및 등급 공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개별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하는 제도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대상 기업들의 각종 지표 및 활동 내역 등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분석·평가하고 그 결과를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 초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앞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ESG를 중요한 지표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업계는 타 업계에 비해 ESG 전환 속도가 다소 늦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 및 등급’를 보면 일동제약과 한미약품만이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B+에서 한 단계 상승하면서 ESG 경영 도입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다만 업계 내 A+ 등급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이 타 업계에 비해 그간 ESG 등급이 낮은 이유는 경영하는 사업이 최근 기업 가치에 큰 지표가 되고 있는 환경이나 기후변화 등과 관련성 또는 민감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 국내 대다수 제약사가 창업주 중심의 오너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늘며 업계에서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50여개사가 도입하고 환경정보 공개,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하는 등 환경 문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ESG는 특정 업계를 떠나서 산업군 전반을 평가할 때 중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약업계들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다양한 기업 역량을 펼쳐 ESG 등급을 높이는 전략들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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