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금융시장 발작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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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 "금융시장 발작 가능성" 경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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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금리 상승시 긴축발작 가능성 경고한 듯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기획재정부가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금융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냈다. '긴축 발작'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긴축 발작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국채를 내다 팔 경우 신흥국들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초래되는 경제적 파장을 의미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상당기간 저물가·저금리에 적응된 상태인 만큼,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경기회복이 더뎌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돼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외 경제 회복흐름이 강해짐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성장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업턴 흐름을 적극 활용해 우리경제의 빠른 회복과 반등에 힘쓰고,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들이 상존하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여파는 물론 우리 경제에 나타날 수 있는 파생적 영향들을 보다 폭넓고 세심히 살펴야 한다"며 "개선된 지표에 만족하지 않고, 지표 경기와 체감 경기의 괴리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경제회복에 더욱 속도 내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또 "금리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가계·기업의 부채부담을 면밀히 분석하고, 취약부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기업에 대한 대출영향 최소화 등을 착실히 추진할 방침"이라며 "일부 수입곡물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적용하고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할인 방출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취약 신흥국의 위험 확대와 자본유출 압력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리스크 관리 조치 등은 적기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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