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비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이 만든 새로운 정치세력에 의해 야권이 재편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공개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윤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관련,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고 하겠느냐"며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다.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선을 치르려면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입당을 압박하는 데 대해선 "특정 정당에 들어간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른 적 없이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하다 이어 장관 1년 한 뒤 '이런 식으론 프랑스가 다시 태어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집어치우고 나가, 올랑드가 마크롱을 배신자라고 했다"며 "국민의 신망을 받은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면서 기성 거대 양당(사회당, 공화당)이 붕괴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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