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NFT 열풍 거센데…NFT 게임 또 등급분류 거부한 게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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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NFT 열풍 거센데…NFT 게임 또 등급분류 거부한 게임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4.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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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에 사행성 조장 이유로 등급분류 취소 예정 통보
글로벌 NFT 시장 1달 만에 10배 급성장 중…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나와
파이브스타즈 홈페이지 속 게임 화면. 사진=파이브스타즈 홈페이지 캡쳐
파이브스타즈 홈페이지 속 게임 화면. 사진=파이브스타즈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에서 또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에 대한 출시가 보류되면서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NFT 열풍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지난 12일 NFT 기반 게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에 대해 등급분류 취소 예정 통보를 내렸다.

NFT 아이템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게임위는 “NFT 아이템은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귀속되므로 게임산업법상 ‘경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게임 외부에서 자유롭게 거래 활성화시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NFT는 디지털 암호화 자산의 한 유형이다. 이미지, 음악, 게임 등 디지털 파일의 특정 버전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NFT를 주조할 수 있으며 소유자를 빼고 누구도 변경할 수 없게 해 전세계 수천대의 컴퓨터에 소유권 기록을 만든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토큰 하나하나의 가치가 완전히 동일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가능토큰(FT)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임에 적용해 보면, 이용자는 외부 암호화폐 지갑에 아이템을 담아 게임 밖으로 꺼내올 수 있다. 이렇게 꺼내온 아이템을 NFT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또 다른 게임에서 이 아이템을 불러와서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에 NFT가 적용되면 그동안 게임 아이템의 패러다임이 완전 전환돼 새로운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위의 이 같은 결정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게임위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 게임사 노드브릭이 신청한 블록체인 게임 ‘인피니티스타’에 대해 같은 이유로 등급분류 거부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게임위의 결정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NFT 바람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NFT 장터 ‘오픈씨’에서는 게임 아이템, 디지털 아트 등 NFT 2000만개가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1월 800만달러(약 90억원)에서 3월 1억달러(약 1115억원)으로 한 달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디지털 경매에서도 NFT 열풍이 불고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수백개의 이미지로 구성된 디지털 작품 ‘매일:첫 5000일’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판매됐다. 또 최근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이 32억7000만원에 팔렸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위메이드트리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NFT 기반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규제 때문에 정작 국내에서 서비스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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