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슈퍼리그 창설 발표… FIFA 등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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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 슈퍼리그 창설 발표… FIFA 등 ‘강력 반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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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라리가·EPL 12개 구단 ESL 선언
2022시즌 개막 목표… 상업적 접근 우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유럽 프로축구 ‘빅클럽’ 12개 구단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슈퍼리그에 대해 완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12개 구단이 ESL 창설에 동의했다.

12개 구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리그와 축구계 전반에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UEFA, FIFA와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SL은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이 아닌 별도 리그다. 초대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맡는다.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할 경우 15개 구단이 창립 멤버가 된다.

15개 창립 구단과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을 더해 총 20개 구단이 리그에서 경기를 펼친다. 주중에 경기가 치러지며 8월부터 10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2022-2023시즌 개막을 목표로 한다.

리그 창설 배경은 경제적 이익 때문이다. 유럽 프로축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이 절대적으로 줄었다. 상금 측면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SL은 미국의 대형 금융사 JP모건이 ESL에 46억파운드(약 7조1185억원)를 투자한다. 창림 멤버들은 모든 경기에서 지더라도 1억3000만파운드(약 2011억원)를 받을 수 있다. 우승하면 2억1200만파운드(약 3282억원)가 추가로 주어진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상금은 1900만유로(약 254억원)다.

하지만 국내외 대회를 주관하는 FIFA와 UEFA, 각국 축구 단체들은 강경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UEFA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축구협회와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함께 성명을 내고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대회가 창설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연합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특히 UEFA는 “FIFA와 6개 대륙연맹이 발표했듯,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면서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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