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트리플 보기에 발목… 톱10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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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트리플 보기에 발목… 톱10 진입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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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일 1오버파 그쳐
3라운드 공동 4위서 13위로 추락 ‘아쉬운 결과’
48세 ‘베테랑’ 스튜어트 싱크, 아들과 우승합작
임성재가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재가 그린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임성재가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 그리고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지난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약 한 달 만에 톱10 진입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내용이 좋지 않았다. 임성재는 파5, 2번 홀에서 크게 흔들렸다. 이 홀에서 티샷이 코스를 벗어나며 벌타를 받았다. 이후 세 번째 샷도 나무 근처로 향했다. 결국 러프, 벙커를 거친 뒤 7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며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3번 홀에서도 파 퍼팅을 놓치며 3홀 만에 4타를 잃었다. 이후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흐름을 바꿨고, 15번 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초반 3개 홀 부진에 순위는 공동 13위까지 내려갔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튜어트 싱크(오른쪽)와 그의 캐디이자 둘째 아들 레이건. 사진= 연합뉴스.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튜어트 싱크(오른쪽)와 그의 캐디이자 둘째 아들 레이건. 사진= 연합뉴스.

48세 ‘베테랑’ 스튜어트 싱크는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싱크는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싱크는 공동 2위 해럴드 바너 3세 등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싱크는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36홀 최소타 타이기록(13언더파 129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6언더파 197타)도 세웠다.

이 대회에서는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던 싱크는 7개월 만에 8승 고지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다승자가 됐다.

이날 싱크는 5타 차 여유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이렇다 할 추격을 받지 않고 선두를 지켰다. 2위와 3타차였던 17번 홀에서 2.5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캐디를 맡은 둘째 아들 레이건과 함께한 우승이라 더 뜻깊었다. 레이건은 지난해 봄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델타 항공에 취업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은퇴하기 전 투어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캐디를 맡았다.

레이건은 시즌 첫 대회인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아버지의 백을 멨다. 싱크는 18번 홀 티샷을 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레이건과 우승 세리머니를 의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싱크는 “가족 모두가 모여 더없이 좋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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