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쓴소리엔 즉답 피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우리 사회 곳곳에 힘들어하는 안타까운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는지 관계기관, 전문가와 상의해 정부의 새로운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충분히 토론해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후보자로서의 첫 출근일이다.
김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힘들어하고 지쳐계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그를 향해 '자신이 없으면 청문회 전 그만두라'고 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늘은 제가 다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 같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전날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내게 정치 입문도 설득하고 한때 무척이나 가까웠던 분이다. 국민의 분노를 희석시키는 쇼를 위한 분장용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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