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친문 제3 후보설에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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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친문 제3 후보설에 "모욕적"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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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안나간다" 입장 재확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출마설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재작년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할 때도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제 인생에 앞으로 없을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지금도 그 생각 그대로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선거에 나가거나 정부에서 일하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선 2013년 이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 마음먹은 적도 없다. 그럴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와 관련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뇌피셜이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근거를 대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다 근거 없는 설일 뿐"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친문 제3 후보설'에 대해서는 "이른바 친문 후보 옹립론은 모욕적 표현"이라며 "그런 기사 쓰는 기자분들과 방송에 나와 근거 없는 비평을 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남의 인생도 소중하게 여겨주시면 좋겠어요. 남의 인생을 장난감 말 움직이듯 말하시는 것은 너무하신 것 아닌가요'라고 말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자신이 '신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도 '운명이다'였고, 문 대통령도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다. 운명은 일반명사"라며 "신념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유 이사장이 책 출간 기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독자와의 대화에서 "신념도 달라진다. 달라지는 것을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신념의 변화'가 '대권 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 서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진 분들이 혹시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러다 언론사에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겁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제 인생이 좀 피곤해진다. 장난삼아 돌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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